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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KOICA, 네팔 보건의료 관계자 역량강화 초청연수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네팔 보건부 및 의료보험위원회 등 소속 보건의료 관계자를 대상으로 12일까지 역량강화 초청연수과정을 운영한다고 6일밝혔다.건보공단은 네팔 보건의료관계자 21명에게 역량강화 초청연수과정을 12일까지 운영한다.건보공단은 지난해 6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네팔의 효율적인 의료보험시스템 구축을 위한 역량강화사업 운영 약정 체결 후 네팔의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의 핵심인 보건의료 인력의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이번 연수과정은 3개년 글로벌연수사업 중 2차 년도 사업으로 네팔 보건부 및 의료보험위원회 등 보건의료관계자 21명을 초청해 KOICA 연수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다.2차 년도 연수는 참가자의 한국 건강보험 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고 네팔의 사회․경제 상황을 고려한 의료보험정책에 대한 이해, 향후 의료보험 제도 발전 방향 및 모델 제시, 제도에 대한 국민 이해 증진과 참여 방안 등 정책 결정에 필요한 포괄적 역량 강화를 중점으로 기획했다.구체적으로는 한국의 보편적건강보장(UHC) 달성 정책, 보건재정 안정화 및 재원확보 전략, 보험급여 수준 및 보장성, 제도 관리체계 및 조직구조 등 토론 중심의 강의와 더불어 건보공단 본사 방문, 3차 병원 및 고령시설 견학 등을 할 예정이다.특히 이번 연수과정은 참가자가 직접 개발협력 프로젝트 제안서를 작성하고 공유하는 활동도 진행한다.건보공단 연구국제협력실 신순애 실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한국이 건강보험 단일보험자로서 단기간 에 보편적 건강보장 달성 경험과 안정적인 제도 운영 노하우를 공유해 네팔 건강보험제도 발전에 큰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건보공단 및 한국국제협력단과 네팔 유관기관 협력기반을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3-09-06 11:28:42정책

보라매병원, 네팔 환자 신장이식술로 희망 찾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한 네팔인 여성(가네시마야·54세)이 보라매병원에서 큰딸의 신장을 이식받아 건강을 되찾았다.이정표(신장내과, 좌), 정인목 교수(외과, 우)21일 보라매병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0월 외과 정인목 교수·신장내과 이정표 교수 수술팀의 집도하에 성공적으로 신장 이식 수술을 마치고 수혜자가 지난 14일 병원을 방문해 이식받은 신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수혜자와 공여자 모두 예후가 좋다는 것을 확인했다.가네시마야씨가 신장을 이식 받고 건강한 일상을 되찾기까지 많은 난관이 있었다. 이식을 승인받는 과정에서 네팔이 우리나라와 아스포티유(협약 상대국의 공문서와 현지와 동일한 효력을 인정받는 것) 미협의국이었기 때문에 절차상의 난항이 있었으나 각고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수혜자는 2015년 네팔 대지진으로 남편이 사망하고 막내아들과 현지에서 지내왔으며 지병으로 고혈압과 당뇨가 있어 한국인 며느리의 치료 권유로 2018년 10월 보라매병원과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되었다.이미 합병증으로 그녀의 건강이 악화하여 한국의 다른 병원에서 투석 치료를 받았고, 당시 외국인 신분으로 보험 적용에 어려움이 있어 고가의 치료비 부담도 있었다.이듬해 2월 원활한 장기이식을 위해 보라매병원에서 담낭절제술을 받고, 10월 수혜자의 큰딸이 신장을 기증하여 이식 수술을 받게 되었으며 보라매병원의 의료진을 믿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은 덕분에 건강이 호전될 수 있었다.수혜자는 "그동안 인공 투석을 받는 것이 많이 힘들었지만 무사히 수술을 끝내고 건강한 삶을 찾을 수 있었다. 헌신적으로 치료해 주신 의료진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이재협 병원장은 "특히 우리 병원과도 인연이 깊었던 네팔 환자가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던 것은 수혜자와 공여자의 굳은 의지 덕분이며 앞으로도 보라매병원은 우수한 의료진과 첨단 장비를 기반으로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7-03 11:18:25병·의원

히말라야 슈바이처, 강원희 선교사 별세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히말라야 선교사로 불리던 강원희 선교사가 만87세 나이로 별세했다.히말라야 선교사 강원희 선교사가 향년 만 87세 숙환으로 별세했다.1961년 연세의대를 졸업한 고인은 1970년 강원도 무의촌에 병원을 열었고 1982년 네팔로 건너가 약 40년간 네팔·방글라데시·스리랑카 등에서 의료 봉사 활동을 펼쳤다.49세 늦은 나이로 해외선교에 나섰지만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봉사에 헌신했다. 낮에는 환자들을 돌보고 밤에는 잘 시간을 쪼개가면서 현지 언어를 익혔다. 또 새로운 의술을 익히는 일에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틈나는 대로 귀국해 대형병원에서 새로운 의료기술을 익혔다. 봉사의 마음가짐도 중요하지만 실력이 없으면 환자를 치료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다.자신의 피를 수혈해 중환자를 살려내고 환자가 퇴원하면 식료품을 사 들고 집에까지 찾아가는 열정으로 현지인은 그를 '히말라야의 슈바이처'로 불렀다.1999년부터 2002년까지 안동성소병원장을 맡았지만 병원 경영이 안정되자 병원장 자리를 내놓고 곧장 에티오피아로 떠났다. 그곳에서 7년간 의료 봉사를 진행했다.이러한 의료 선교 공로로 2020년 제17회 서재필 의학상, 2014년 국민훈장 동백장, 2012년 제24회 아산상 의료봉사상, 2000년 연세의학대상 봉사상, 1990년 보령의료봉사상 등을 수상했다.
2023-05-30 08:27:20병·의원

민복기 올포스킨피부과의원 원장, 보령의료봉사상 대상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보령(구 보령제약)이 주관하는 제39회 보령의료봉사상 대상에 민복기 대구 올포스킨피부과의원 원장이 선정됐다.제39회 보령의료봉사상 대상 수상자로 민복기 대구 올포스킨피부과의원 원장이 선정됐다.민복기 원장은 25년간 꾸준히 실천해 온 봉사정신을 인정 받았다. 군의관으로 복무하던 시절, 민 원장은 피부병으로 고생하던 장병들을 위해 '보급 속옷과 피부병의 연관관계'를 밝혀냈으며, 건강한 병영 생활을 위한 여러 논문과 지침서를 발표했다. 또한, 2001년부터 장기 복무 지원 군인을 대상으로 무료로 문신을 제거해주는 '사랑의 지우개' 사업을 이어온 것은 물론 해외 각지에서 의료 봉사를 진행해왔다.특히 민 원장은 2020년 코로나19가 대구 전역으로 확산됐을 때, ‘대구시의사회 코로나19 대책 본부장’을 맡아 방역 최전방에서 활동한 바 있다. 당시 병상 확보, 가용 가능 의료 인력 지원 및 드라이브스루 선별 검사소 설치 등을 선도하고, 확진 환자 중증도 분류와 진료 및 이송 방침 설정, 환자 발생에 따른 역학조사, 선별 진료소와 보건소 업무 연계 조정을 통해 대구 코로나19 사태 조기 해결을 주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이와 함께, 박국양 가천대 길병원 흉부외과 교수, 서해현 광주서광병원 원장, 윤상원 전주 푸른안과의원 원장이 제39회 보령의료봉사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박국양 교수는 해외 등지에서 약 400여 명의 심장병 환자에게 무료 수술을 진행해왔으며, 서해현 원장은 네팔, 미얀마 등에서 무료 외과수술과 치료는 물론 현지 의사에게 의료기술을 전수해오고 있다. 국제실명구호 NGO '비전케어'에 소속된 윤상원 원장은 국내외 환자들에게 무료 수술 및 시술을 진행해오고 있다.제39회 보령의료봉사상 시상식은 22일 용산구에 위치한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023-03-22 11:32:39제약·바이오

의협, 정부와 튀르키예 강진 희생자 지원책 모색한다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의사협회가 지난 6일 튀르키예 남동부 지역을 강타한 대지진에 애도의 뜻을 전하고, 일상 회복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이번 튀르키예 지진은 80여 년 만에 발생한 가장 큰 지진으로 희생자가 4000여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번 대지진 사태로 7일간의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대한의사협회가 튀르키예 일상회복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이와 관련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은 "삶의 터전을 파괴하고 수많은 인명피해를 낸 대지진의 안타까운 현실을 하루빨리 극복하기를 바란다"며 "14만 회원들을 대신해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소중한 목숨을 잃은 희생자와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 세계 여러 나라가 지원 의사를 표명한 것처럼 의협도 정부와 적극 협력해 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의협은 튀르키예 대지진에 대한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며, 튀르키예 국민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신속한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의협은 국내뿐 아니라 2005년 동남아 쓰나미, 2010년 아이티 지진참사, 2013년 필리핀 태풍, 2015년 네팔 지진 피해 지역 등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했다. 또 2022년 우크라이나 성금 전달 등 해외 대형 재난 발생 시 의료봉사·성금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2023-02-07 19:51:58병·의원
인터뷰

첩첩산중 신경외과, 신임 이사장의 1순위 과제는?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필수의료'를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게 만든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사건. 그 중심에는 '신경외과' 의사가 있다. 그 중에서도 '뇌혈관' 수순을 하는 신경외과 의사로 범위는 좁혀진다.뇌 수술을 하는 신경외과 의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지금 이들을 하나로도 모으는 단체인 대한신경외과학회 이사장이 바뀌었다.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권정택 교수가 그 주인공.2년 전 2명의 경쟁자를 뒤로하고 당선된 권정택 신임 이사장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권 이사장은 2년의 임기 동안 정부에는 '필수의료'로서 신경외과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내부적으로는 회관 건립사업을 보다 구체화 할 예정이다.신경외과 의사들은 뇌 파트는 필수의료이지만 인력이 없는 상황인 만큼 전공의 증원과 수가 인상 등이 꼭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권 이사장은 "3대 사망원인이 암, 심뇌혈관질환, 교통사고인데 이 세 개를 모두 하는 진료과가 신경외과"라며 "그럼에도 전공의 지원율이 100% 이상이라는 이유만으로 필수의료 논의에서는 제외돼왔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라며 "정원 100%를 채웠더라도 그 중 10%는 수련 과정에서 중도 포기하고 60~70%는 척추를 전공한다. 신경외과에서도 뇌혈관, 뇌종양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드문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실제 올해 전반기 레지던트 1년차 모집 결과 신경외과는 87명 정원에 105명이 지원하면서 경쟁이 발생한 것. 실상은 지원자 중 10% 이상은 중도 포기를 하고, 60~70%는 척추를 지망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신경외과 전공의 이탈률은 12.7% 수준이라는 통계도 있다.그는 "현재 수련병원이 80여개가 되는데 빅5 병원 등 7개를 제외한 수련병원은 모두 전공의 정원이 한 명이다. 연차별로 총 4명의 전공의만 있는 셈"이라며 "24시간 의사가 상주해야 하고 주말에도 당직이 필요하며, 전공의법에서 정하고 있는 주80시간도 지키려면 턱없이 부족하다. 스태프만으로도 커버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현실을 말했다.그러면서 "최소한 연차별로 2명씩은 있어야 당직이 돌아간다"라며 "이게 안된다면 4년 차까지 인원이 적어도 6명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즉, 정원을 현재보다 20~30명 더 늘리고, 뇌 파트를 집중 수련할 수 있도록 학회와 정부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수련 과정에서 척추 파트로 가는 것은 학회 차원에서 책임지고 막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권 이사장은 "학회 차원에서는 서약서 등을 통해 뇌 파트를 집중 수련하겠다는 보장을 받고 수련을 시작하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수련 과정에도 뇌 수술 경험을 확대할 수 있도록 규정을 손질하는 방안도 있다"고 방안을 말했다.이어 "현재도 전문의 자격 평가를 할 때 뇌 수술 경험을 중요하게 보는가 하면 수련병원 실태조사에서도 뇌 수술 건수 등에 대한 가산점을 주는 제도도 갖고 있다"라며 "정부는 전공의들의 뇌 파트를 지원할 수 있도록 재정적인 지원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턱없이 낮은 수가 "대대적으로 개혁해야"턱없이 낮은 수가 인상도 정부를 설득하고 나아가 타 진료과, 국민까지 설득해야 하는 과제다.과거 한 연예인이 미국에서 뇌출혈 수술을 받고 약 5억원에 달하는 진료비를 냈지만, 우리나라에서 같은 수술을 받았다면 2000만~3000만원의 저수가라는 웃픈(웃기면서 슬프다) 이야기는 이제 식상할 정도다.권 이사장은 국민의 의료비 부담 인상, 수가 인상 재정 순증 등의 담론까지 꺼내며 수가 정책의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그는 "의료수준은 같은데 수가는 일본의 20%밖에 안된다"라며 "유럽이나 미국은 국민 의료비 부담이 13~14%다. 우리나라는 전 국민 건강보험제도이지만 건강보험료를 8% 이상 못 내게 법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외과계도 수술이 다양한데 단순히 수술이라는 카테고리에서 비교할 게 아니라 시간, 난이도 등을 반영해 수가를 책정해야 한다"라며 "대신 수가 인상은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시간이 아니라 순증을 해야 한다. 수가 제도도 대수술을 한다고 생각하고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외부적으로 '필수의료'로서 신경외과 중요성을 알려야 한다면 내부적으로는 '회관 건립' 사업의 기초를 닦아야 한다.신경외과학회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신경외과 100년을 향한 4대 솔루션을 제시하며 학회 회원이 참여하는 모금 캠페인에 돌입했다. 목표 모금액은 70억원으로 추후 신경외과학회 회관 건립에 사용할 예정이다.4대 솔루션에는 인재 양성과 교육을 위한 국제연구교육센터 설립이 들어있는데 해당 센터도 회관 건립의 일환이다.권 이사장은 "60년 전 미국 군의관에게 수술에 대한 전수를 받았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의 도움을 기억해 현재 네팔, 동남아 등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의사들에게 신경외과 수술을 교육할 수 있는 센터를 만들 것"이라며 "현재는 서울 시내에서 센터 건립을 위해 필요한 부지부터 찾는 게 내부 과제"라고 밝혔다.
2022-10-31 05:30:00병·의원

기피과 대명사 흉부외과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왔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필수의료의 중요성, 흉부외과에서 얘기한지 10년이 넘었는데 아무도 관심 없었다. 흉부외과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 됐다."김웅한 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후 '필수의료,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를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현실을 지적했다.흉부외과는 젊은 의사가 찾지 않는 기피과의 대명사가 된 지 오래. 김 교수에 따르면 전국 흉부외과 개설 병원은 100개 정도. 그 중 흉부외과 전공의 1~4년차 모두 있는 곳은 5개에 불과하다. 올해 서울대병원에는 5명의 레지던트가 들어왔지만 벌써 2명이 그만뒀다고 했다.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웅한 교수김 교수는 "이렇게 더 이상 못 살겠다는 이유로 그만둔다. 세상이 바뀐 것이다"라며 "2년 전에도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해 흉부외과의 현실을 토로했지만 아무도 관심 없었다"고 토로했다.2년 전 국감장에서 공개한 통계 내용에서도 흉부외과의 현실을 열악했다. 흉부외과 의사는 한 달에 당직을 5.1일 서고, 온콜이 10.8일이었다. 한 달 중 15일은 당직을 서거나 온콜인 상황이다. 병원급에서 일하는 흉부외과 의사 절반 이상인 51.7%가 번아웃을 호소했고 93.7%가 환자에 위해가 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김 교수는 "정치인들은 국민과 전공의 복지를 위한 법을 만들고 있는데 중환자를 누군가는 봐야 하는 상황에서 교수, 봉직의가 하고 있다"라며 특히 소아심장을 수술할 의사가 없는 상황의 심각성도 짚었다.그는 "선천성 심장병은 98%가 임신했을 때 진단이 다 돼 산모들이 카운슬링을 많이 한다"라며 "기형이 심한 애들은 유산을 해도 불법이 아니다 보니 많은 아이들이 엄마 뱃속에서부터 죽고 있다. 선천성 기형 중에서 심장병이 가장 많이 죽는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카운슬링을 하면 치료비가 얼마나 드냐고 물어보는데 의사가 돈은 국가에서 다 낸다, 걱정하지 말라고 말할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한다"라며 "국가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13조, 14조를 썼다는데 도대체 그 돈은 다 어디에 갔나"라고 반문했다.김 교수는 외국의 사례를 이야기했다. 일본은 현마다 어린이 병원이 있는데 환자가 따로 비용을 내지 않는다. 한 마디로 '공짜'다. 네팔은 세계 최빈국 중 하나임에도 15세 미만 의료비는 공짜다. 이란도 국립순환기센터에서는 모두 공짜다.그는 "흉부외과에서 이런 얘기를 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다"라며 "교수회에서라도 현실을 이야기하면 누가 흉부외과를 하라고 했냐는 말이 돌아온다"고 토로했다.김 교수는 전문과목 중에서도 '세부 전문과목'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그는 "흉부외과에서도 폐 수술로 다 몰리고 심장수술은 아무도 지원을 하지 않는다. 심장도 어른으로 몰리고 소아심장은 전국에 열댓 명밖에 없다"라며 "소수를 위해 학회는 움직일 수가 없다 보니 소아심장 분야는 특히나 멸종 단계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심장병은 죽든지 살든지 둘 중 하나인데 죽으면 무조건 소송에 걸린다"라며 "소아는 무조건 10억원, 20억원대의 소송 위험이 있으니 병원장들이 수술을 못 하게 한다. 정부가 의료인을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수가정책의 부족한 부분도 짚었다.김 교수는 "현재 하고 있는 수술의 50%는 수술 수가가 없다. 수술명에 대한 수가가 없다는 소리"라며 "심장수술 방법이 계속 발전하고 있는데 수가가 없어 차용하고 있다. 수가에 대해 정부가 인색하다"고 비판했다.이어 "10가지 새로운 수술이 있다고 하면 한 개가 인정이 될까 말까 하다"라며 "저출산에 13조~14조원씩 쓰는데 디테일에 신경을 써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09-28 17:50:57정책

건보공단-ADBI, 보편적 건강보장 국제 워크숍 개최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건보공단은 ADBI와 전국민건강보장을 주제로 16일부터 4일 동안 국제 워크숍을 실시한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은 16~19일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Asian Development Bank Institute, 이하 ADBI)와 아시아 5개국 보건부 고위관계자를 초청해 전국민건강보장(Universal Health Coverage, UHC)을 주제로 국제 워크숍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ADBI는 아시아개발은행 산하 연구기관으로 연구보고서, 워크숍, 컨퍼런스 등을 통해 아시아 회원국들의 주요 현안과 당면과제에 관한 해법과 전망을 내놓고 있다.워크숍은 건보공단과 ADBI가 공동주최하고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네팔,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5개국의 보건부 고위관료들이 참가한다.이번 행사는 한국 건강보험의 UHC 달성 경험을 공유하고, 아시아 5개국의 건강보험제도 운영 현황 및 정책 공유를 통해 미래의 전략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워크숍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한국건강보험제도 및 장기요양보험 관련 강의, 현장방문, 토론 등을 통해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고, 자국의 건강보험 관련 현안을 공유할 예정이다.  건보공단 강상백 글로벌협력실장은 "이번 워크숍은 아시아 개도국의 건강보험 관련 이슈를 공유하는 자리로서, 서로 다른 문화적·사회적 환경에 놓여있는 각 국이 전국민 건강보장이라는 보편적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지 모색하고 미래에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17 11:30:01정책

동산의료원, 국제교류 나눔사업 일환 키르기스스탄 방문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계명대 동산의료원(의료원장 이세엽)은 지난 12~17일 '2022 KMU DSMC – HE K. Sadykov 프로젝트' 성공과 의료 나눔의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를 방문했다고 26일 밝혔다..2022 KMU DSMC – HE K. Sadykov 프로젝트는 동산의료원, 계명대, 키르기스 국립대(총장 HE K. Sadykov)가 함께 진행하는 국제 교류와 나눔 사업의 일환이다.대표단은 손대구 대외협력처장(의료원장 특별보좌역), 조광범 동산의료선교복지회장, 최희정 소아청소년과장, 최은주 알마티동산병원장, 박선진 계명대 러시아중앙아시아학과장 등으로 구성됐다.키르기스스탄 환아를 진료하는 최희정 교수(소아청소년과)대표단은 국립모자병원, 국립난임센터 등을 방문해 동산의료원으로 초청해 치료할 환자들을 선별했다. 직접 대상 환자를 진료해 선천성 심장병 환아 2명, 얼굴 선천성 기형 환자 4명, 부인과 환자 2명을 우선 선발했다. 환아들은 보호자와 이들을 인솔할 현지 의사 1명과 함께 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동산의료원에서 수술과 회복을 거친 후 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또 아륵바예바 키르기스공화국 보건부 차관을 만나 향후 보건의료분야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손대구 대외협력처장은 "개원 123주년인 2022년에 시작한 이번 키르기스스탄 프로젝트는 125주년이 되는 2024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의료의 질적 발전은 의학교육과 수련시스템의 발전을 통해 이뤄지는데, 이번 방문기간 동안 보건부와 교육부장관을 만나 협력과 교류를 시작하기로 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동산의료원과 동산의료선교복지회는 1995년부터 카자흐스탄 알마티 동산병원을 중심으로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뿐만 아니라, 네팔, 몽골, 에티오피아 등 여러 국가에 해외의료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2022-07-26 19:35:56병·의원

한중일에 중국 빠진 국제학회…의학계도 '패싱' 골머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신장학회는 제42차 국제학술대회(KSN2022)를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드래곤시티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개최한다.정권이 바뀌면서 친중 노선에서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의학회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신장학회의 경우 일본, 대만, 유럽 등 다양한 국가와 최대 규모의 국제 조인트 심포지엄을 개최, 아시아를 대표하는 학회로 거듭났지만 유독 중국과의 접점은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 말그대로 한-중-일 중에 중국만 빠진 상황이다.신장학회는 중국과의 접점 확대 시 기존 대만 회원의 자격 등을 문제삼을 소지가 있다며 적극적인 MOU 체결은 보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신장학회는 제42차 국제학술대회(KSN2022)를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드래곤시티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1737명을 포함 총 33개국 2030명이 참석한다.규모는 총 74개 세션으로 초청 세션이 66개 세션, 227개 강의가 진행되고, 구두 발표는 8개 세션, 97편이, e포스터는 269편 전시된다. 초록은 국내 274편, 해외 150편을 포함 총 21개국 424편으로 규모 면에선 미국신장학회와 더불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신장학회는 KSN2022를 통해 세계 선도학회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세계를 대표하는 신장학회들과 공동 심포지엄 및 아시아 신장학회들과의 다양한 교류 및 공동 심포지엄 개최 등 교류에 심혈을 기울였다.양철우 이사장이상호 신장학회 학술이사는 "4개 룸에 걸쳐 74개 세션을 진행하는 것은 규모로만 보면 세계 최대 학회인 미국신장학회에 뒤쳐지지 않는다"며 "그동안 세계 선도학회 도약 목표를 가지고 대외협력위원회에서 굉장히 많은 협회, 학회들과 국제협력 관계를 맺어 이렇게 성장했다"고 밝혔다.실제로 신장학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해외 학회와의 조인트 심포지엄을 전진 배치했다.세계를 대표하는 신장학회들과 공동 심포지엄을 위해 유럽신장학회와 함께 신장질환의 최근 발전들을 모색하고, 국제신장학회와는 신장학의 새로운 발견을 주제로 발표한다.이어 한국-일본-대만 신장학회와 두 건의 공동 심포지엄을 통해 급성 신손상 및 사구체질환의 최신 지견을 발표하고 세계 최대 민간 신장질환 관련 기구 KDIGO와도 공동 심포지엄을 기획했다.아시아신장학회들과의 다양한 교류 및 공동 심포지엄을 위해 일본신장학회와 혈액투석 관련 발표를, 홍콩신장학회와는 급성 신손상을 주제로 발표한다. 또 아시아 신장 포럼에서는 아시아 말기신부전 환자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 태국,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연자 및 좌장을 초청했다.김범석 대외협력이사 김범석는 "대한신장학회 국제적 위상 정립을 목표로 신장학회 학술대회의 국제교류 확장을 지속 추진했다"며 "해외 학회와의 지속적 교류 확대를 위한 MOU 체결을 통해 2022년 5월 기준 MOU 체결 해외 학회는 총 12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그는 "국제신장협회, 유럽신장협회, 일본투석요법협회, 대만신장협회, 일본신장협회를 비롯 홍콩, 인도, 싱가폴, 태국, 네팔, 말레이시아, 브루나이와 MOU를 체결했다"며 "유럽신장협회와 MOU 체결로 2021년부터 양측 학회 기간 중 상호 대사 파견하고 양측이 하이라이트 세션을 운영한다"고 말했다.대한신장학회는 유럽신장학회, 국제신장학회와 매년 번갈아 각국에서 공동 심포지엄 세션을 연다. 유럽신장학회 학술대회에선 대한신장학회가 조인트 세션에 참석하고 대안신장학회 주최의 학술대회에는 유럽신장학회 및 국제신장학회가 참석, 공동 심포지엄을 구성해 발표한다. 대한신장학회 임원 일부는 미국신장학회에 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다양한 국제 학회들과의 협력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유독 중국과는 접점을 못 찾고 있다. 중국의 연구자 명단을 확인할 수 있는 건 5개국이 참여하는 국제신장학회 주관 기초과학 심포지엄 세션 한 곳 뿐이다.이와 관련 양철우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세계화를 많이 추구하는데 아시아의 맹주가 되지 않고서는 세계화에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며 "중국, 일본뿐 아니라 동남아시아도 성장하고 있어 (관계에 있어) 만만한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우리나라 학회가 어떤 포지셔닝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아시아 소속 회원국들에 공을 들인 그런 것들을 다 종합해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말하듯 '다 같이 갑시다'라는 타이틀을 걸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중국의 문제는 학회에서도 뜨거운 감자"라며 "일본과 대만과는 공동 심포지엄을 하지만 중국학회와는 그런 교류를 하게 되면 기존 회원인 대만과의 관계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중국학회와의 MOU 추진 시 '하나의 중국'을 표방하는 특성답게 기존 회원국인 대만의 자격을 문제삼을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이 그의 판단.양 이사장은 "중국과의 수교 이후 대만과 단교 사태를 겪었는데 정치적인 사안이 의학회에서도 벌어지면 굉장히 복잡해 질 수 있다"며 "그런 까닭에 다른 국가들과 달리 중국은 중국학회가 먼저 같이 하자고 손을 내밀기 전까지 일부러 접근을 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아시아를 대표한다는 유수의 학회들도 비슷한 고민이 있을 것"이라며 "학술적인 부분을 주도하는 역할을 학회가 하게 된다면 이런 문제들도 자연스럽게 해결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2022-05-27 05:30:00학술

SK바이오사이언스, 장티푸스 접합백신 품목허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SK바이오사이언스가 장티푸스 백신을 보유하게 됐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IVI(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 국제백신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장티푸스백신 '스카이타이포이드 멀티주(이하 스카이타이포이드)'의 수출용 품목허가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종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 전경이다.이로써 SK바이오사이언스는 ▲3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대상포진 백신 ▲수두 백신 ▲폐렴구균 접합백신에 이어 여섯 번째 자체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스카이타이포이드는 지난 2013년 SK바이오사이언스와 IVI가 접합백신 생산기술을 적용해 개발에 착수한 장티푸스백신이다. 항원 역할을 하는 장티푸스균의 다당류를 운반체 역할을 하는 디프테리아 독소 단백질(디프테리아 톡소이드)에 접합해 개발한 다당류-단백질 접합체 백신이다. 기존 경구용 생백신이나 다당류 백신에 비해 스카이타이포이드는 1회 접종으로도 우수한 면역원성과 장기적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단백접합 기술을 적용해 생후 6개월~만 2세의 영유아에서도 접종 가능하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IVI와 네팔에서 생후 6개월 이상 만 45세 미만의 건강한 사람 21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3상에서 스카이타이포이드의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네팔 임상 결과는 지난해 12월 세계적인 의학저널인 란셋(The Lancet)의 자매지이자 감염병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란셋 감염병 저널(The Lancet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되며 공인받았다. 또한 필리핀에서 시행된 임상 연구는 또 다른 란셋 계열 학술지에 곧 게재될 예정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우수한 임상 결과와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바탕으로 WHO PQ 인증 절차에도 빠르게 돌입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VI와 협업해 WHO PQ 인증을 획득하고, 이르면 내년 스카이타이포이드를 글로벌로 본격 공급한다는 목표다. 스카이타이포이드의 생산과 공급은 모두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공장인 안동 L하우스에서 담당하게 된다.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글로벌 협력을 통해 10여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가 혁신적인 성과로 이어져 기쁘다"며 "신속한 글로벌 승인 등을 통해 중저개발국가의 아이들이 장티푸스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12 18:08:03제약·바이오

보령의료봉사 대상에 임동권 문산제일안과의원 원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임동권 문산제일안과의원 원장대한의사협회와 보령홀딩스, 보령제약이 주관하는 제38회 보령의료봉사상 대상에 임동권 문산제일안과의원 원장이 선정됐다.임동권 원장은 22년간 국내외를 오가며 진료봉사를 이어온 공로를 인정 받아 이번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임 원장은 2000년 우연한 계기로 외국인 노동자 진료소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한 이후, 12개국에서 57회 수술, 4만여명의 환자를 진료하며 봉사활동에 헌신해왔다.임 원장은 북한 지역에서도 백내장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개안수술과 안과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코로나 상황으로 해외 봉사활동이 어려운 현재도, 파주 지역에서 조손·저소득층 아이들의 시력교정용 안경제작, 장학금 지원 등을 통해 활발한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이와 함께, 제38회 보령의료봉사상 본상은 이종규 울진연세가정의학과의원 원장, 아프라카미래재단, 서정성 아이안과의원 원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이종규 원장은 미얀마, 아프간 난민촌, 몽골, 네팔 등에서 의료봉사와 교육지원 사업을 해왔으며, 아프리카미래재단은 아프리카 16개국에서 의료환경개선 사업과 교육 활동을 펼쳐왔다. 서정성 원장은 해외 재난 현장에서 봉사를 해오며, ‘캄보디아 광주 진료소’를 설립해 공적개발원조의 모범이 되는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보령의료봉사상은 국내외 의료취약지역에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이웃들에게 인술을 베푸는 의사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1985년 제정한 상이다. 
2022-03-21 10:25:20제약·바이오

국립암센터, 17개국 암센터장 참석 화상회의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국립암샌터는 지난 1일 아시아 17개국 국립암센터 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도 아시아국립암센터연맹 정기 화상회의'(2021 ANCCA High Level e-Meeting)를 개최됐다. 아시아국립암센터연맹 화상회의 모습. 아시아국립암센터연맹(ANCCA)은 아시아 지역의 암 퇴치를 위해 지난 2005년 한국 국립암센터 박재갑 원장의 주도로 결성됐으며, 2021년 현재 총 17개국(한국, 네팔, 라오스, 말레이시아, 몽골,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부탄, 베트남, 싱가포르,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터키, 태국, 파키스탄)의 국립암센터가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연맹을 통해 각 회원국은 암 관련 정보 교류, 연구 협력 강화, 교육 훈련 기회 확대 및 임상진료지침 공동 제작, 암예방 지원 활동, 정기회의 개최, 세계보건기구(WHO) 및 국제암연구소(IARC)와 협력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는 지난 2014년부터 약 8년간 연맹의 사무국으로 활동하며 10개 회원국을 추가 영입하는 데 앞장서고 국가암관리사업, 코로나19, 교육연수, 국제협력, 웹사이트 운영 등 연맹이 암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도록 이끌어왔다. 이번 회의를 끝으로 한국은 일본과 싱가포르 국립암센터에 사무국 지위를 공식적으로 인계했다. 회의는 인도네시아 다르마이스 국립암센터 원장(Dr. Soeko.W.Nindito)의 개회사로 시작해 △각 기관장 소개 △사무국 인계 발표(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 △2020-2021 성과 발표(김준혁 국립암센터 대외협력팀장) △한-미 암단백유전체 컨소시엄의 아시아로의 확대 구성 제안(박종배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 산학협력단장) △국제 암 단체와 협력 사항 보고 △웹사이트 운영 보고 △자유 토의 △폐회사(브루나이 국립암센터 원장 Dr. Babu Sukamaran) 순으로 진행됐다. 서홍관 원장은 "지난 8년간 우리 국립암센터가 연맹의 사무국을 맡아 회원국 수를 두 배 이상으로 늘리는 등 성장을 이끌어왔다. 앞으로도 한국은 연맹을 구성하는 주요 국가로서 연맹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암 전문 단체로 발전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연맹의 대면 정기 회의(2년 주기 개최)는 오는 2022년 베트남 국립암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1-11-08 10:47:35병·의원

국제백신연구소, 사노피‧GSK 코로나 백신 3상 등록 착수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국제백신연구소(IVI)가 네팔에서 진행되는 사노피와 GSK의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 임상 3상 시험 지원자 모집을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앞서 사노피와 GSK는 자사의 항원 보강된 단백질 재조합 백신 후보물질의 안전성, 효능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3상 시험에 대한 네팔 규제당국의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3상 시험은 글로벌 임상시험을 지원하기 위해 네팔 현지에서 데이터를 생성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는 네팔 현지에서 3개 임상시험기관을 운영하며 약 4천명의 지원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또 이번 임상시험은 국제백신연구소와 네팔과의 파트너십 일환으로 네팔 지역의 백신 연구 및 개발역량과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목적도 가지고 있다. 현재 네팔에서도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이 진행됨에 따라 연구 참여자들은 희망할 경우, 승인돼 있는 코로나 백신을 접종 받도록 권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구 계획의 일환으로, 위약군을 포함한 모든 참가자들에게 해당 백신 후보물질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판정되는 즉시 백신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노피파스퇴르 안나푸르나 다스 인도지사장은 "네팔은 사노피 파스퇴르의 3상 연구에 참여하고 있고, 향후 필요한 승인을 획득하면 조만간 현지에서 연구에 참여할 지원자들을 모집하게 될 것"이라며 "네팔에서 진행할 3상 연구를 위해 IVI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스 지사장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계속 진화함에 따라 우리는 앞으로 몇 달, 몇 년 후에 무엇이 필요할지를 예측하고 백신 개발 프로그램을 수정해왔다"며 "우리의 백신이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와의 싸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믿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인도에서 임상시험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진행되는 임상 3상의 1차 목표는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에 면역력이 없는 성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증상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며, 2차 목표는 중증 코로나19 감염 및 무증상 감염을 예방하는 데 있다. 연구는 2단계 접근법을 택해 첫 단계에서는 원종 바이러스(D.614)를 대상으로 백신의 효능을 검증하고, 두 번째 단계에서는 베타 변이(B.1.351)를 대상으로 하는 제형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IVI 사무차장 안 워텔 박사는 "코로나 글로벌 면역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유행 중인 변이종에 대응력이 검증되고, 저개발국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백신이 필요할 것"이라며 "올해 초 네팔의 공중보건 강화를 위해 IVI와 네팔 보건연구회와 체결한 협약에 따라 이번 연구를 네팔에서 시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2021-09-30 10:02:41제약·바이오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

메디칼타임즈=김보현 |대구가톨릭의대 의학과 1학년 김보현| 몇 년 전만 해도 반려동물을 데려올 때 펫샵이나 가정분양을 이용하는 것이 주된 선택지였다. 하지만 애견공장의 실태가 밝혀지면서 펫샵에서 동물을 소비하지 말고 유기동물을 입양하자는 움직임이 커졌고 이러한 맥락 안에서 나온 슬로건이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다. 그런데 지난 2일 뉴욕시가 대리모를 합법화 한만큼 이제는 이 문구를 사람에게도 적용해야 할 것 같다. 대리출산이 최근에서야 생긴 산업은 아니다. 남성의 정자를 대리모에게 주입하여 대리모의 난자와 수정되도록 하던 과거의 방식부터 온라인으로 구매된 난자와 정자를 3세계 여성의 몸에 착상시키기까지 나름의 진화를 해왔다. 그러나 ‘대리모가 윤리적인가?’, ‘대리모가 일이 될 수는 없는가?’ 등의 논쟁은 끝나지 않고 있다. 대리출산의 윤리성에 관해 이야기할 때 주로 등장하는 말은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필요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를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은 열망일 뿐, 권리가 아니다. 또한 대리출산을 통해서만 해결이 되는 열망이라면 아이를 가지고 싶어한다기보다 자신의 유전자를 받은 아이를 얻고 싶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이러한 욕구의 실현을 위해 타인의 신체를 거래 가능한 상품으로 보는 게 윤리적인가? 또 적절한 규제는 대리출산을 윤리적으로 만들 수 있는가? 윤리적인 측면에서 대리모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여성의 재생산과 아이를 사고팔 수 있는 상품으로 여기는 것이다. 여성은 젊고 정숙해야, 아이는 부모가 원하는 성별의 ‘하자 없는’ 상태여야 상품성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이러한 구도 안에서 아이는 부모의 재산으로, 여성은 이 특별한 재산을 얻게 해줄 수 있는 도구로써 존재한다. 하지만 아이는 부모의 재산으로만 머물러 있지 않는 사람이며 여성의 존재가 하나의 장기(자궁)로 대체되어서는 안 된다. 2017년 로마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여성에 대한 모든 형태의 처벌 근절에 대한 협약(CEDAW)에 대리모를 금지하도록 권고하는 절차를 포함해달라고 UN에 요청했을 때 지적되었던 것처럼 우리는 ‘삶이라는 경이로운 선물’과 개인의 자유라는 수사의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대리모는 어머니와 아이를 비인간화하며 부모가 되고자 하는 열망은 여성의 신체를 통제하고 아이의 생명을 사적 재산으로 만드는 개인의 ‘소비자’로서의 권리로 이어질 수 없다. 대리모 옹호론자들은 대리모들이 ‘출산 노동’에 종사하고 있을 뿐이며 이를 직업으로 인정해야 양지에서의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또한 이 출산 노동의 대가로 얻는 보수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높다며 대리모를 착취하는 것이 아니라고 윤리적인 책임을 회피한다. 하지만 대가의 지급이 행위의 정당성을 부여할 수 없고, 대가를 받았다고 하여 그의 결정이 그가 처한 상황으로부터 자유로운 선택으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 게다가 대리모의 출산 노동은 일로 평가될 수 없다. 대리모는 일이 그의 건강에 끼치는 장기적인 영향은 연구된 바가 없으니 알지 못하고, 임신 기간 동안 생기는 수많은 변수는 각각의 사건에 보상을 상정하기 힘들 만큼 다양하다. 그리고 대리모가 일이 된다면 이들이 일을 잘한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 아이를 유산하지 않고 임신 기간 동안 몸의 변화가 크지 않으며 또다시 임신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베테랑 대리모도 존재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이 베테랑 대리모가 얻는 수익이 초보자보다 많거나 이들이 대리모 산업의 정점에 서 있지는 않는다. 대리모의 일은 자기파괴적인 형태로 존재하고 대리모 산업에서 실질적인 이익은 브로커들에게 돌아간다. 이러한 것을 일로 정의할 수 없고, 정의된다 하더라도 윤리적일 수는 없다. 한국에서 대리모에 대한 논의는 시기상조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한국도 의뢰인 본인들의 난자와 정자를 체외수정한 배아를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하도록 하면 처벌하지 않고, 2017년 11월 주네팔 한국대사관에서 인도의 대리모 불법화 이후 한국인들이 인도에서 구한 대리모를 네팔에서 출산하도록 하여 네팔 당국이 주시하고 있다고 공지한 바 있다. 게다가 요즘 해외 자본가들 사이에서는 불임이 아님에도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가지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한국이 언제까지 대리모 산업과 무관한 것처럼 있을 수는 없다. 생명에 대한 논의에서 나중으로 미룰 수 있는 것은 없다. 더 많은 피해자가 생기기 전에 이 산업이 대리모와 아이 모두를 착취하는 비윤리적 행위라는 사회적 합의가 생기길 바란다.
2020-04-16 05:45:50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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